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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앞선 한가위, 한방건강축제

KTX가 닿는 제천역. 코레일은 약초 재래시장을 경유하는 러브투어를 운영한다. 선물 마련으로도 좋을 축제를 찾아, 열흘 앞서 한가위를 누렸다. 2010년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앞두고 9월 16일부터 23일까지 제천비행장에서는 제천한방건강축제가 열렸다. 지난 달 22일 조선시대 선조의 어의였던 이공기 선생 한의원을 입구에 두고 한방의약 정보와 체험장이 큰 규모로 펼쳐진 현장을 찾았다.

농민들이 이름을 걸고 출품한 생약재 전시장 안쪽에는 당귀차와 지역 과일을 넣은 양갱이 손을 맞았다. 유통의 다각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한방주와 천연염색, 한방음식 등 농업가공 분야에서 지역 여성 농업인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일제 시대를 거치며 사라진 가양주 문화를 되살리려는 노력도 활발했다. 제천 약재를 이용해 막걸리를 내려 시음 기회를 가졌다. 높이 240㎝, 폭 130㎝의 대형술병과 소주 2천10병, 해열과 진통에 좋은 약초인 고본으로 관람객 2천10명이 함께 만드는 최고 기록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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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생활정치로 이어지기를

보혈에 좋은 대추로 꽃장식을 한 노란 백설기는 우리음식연구회의 작품. 개막식 당일에는 쌀 11가마로 만든 대형 당귀한방떡을 만들었다. 인삼튀김은 한방축제를 장식하는 군것질거리로 잔뿌리와 몸통 모양을 그대로 살려 튀겼다. 씁쓸한 약재향이 강한, 생경한 시도다.

천연염색연구회의 스카프는 고운 색감이 우아하다. 지역 젊은 여성들이 참여해 자연에서 채취한 약용식물로 염색한다. 황련 한 대접 반을 달여 걸러내 염색하면 노란 손수건을 얻는다. 여러번 묶어 잔무늬를 만들기도 한다. 연구회 관계자의 "최소한 하루 이틀이 걸리고 손톱이 다 녹기도 하지만 재미있다"는 설명이다.

한가위는 8월의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다. 가위는 신라시대 여성들의 베 짜기 대결에서 나온 말이다. 아들을 통해 내려져온 성씨 가문의 조연으로 명절에 출연하지만, 실제 잔치의 주역은 여성들 몫이었다. 명절 가사노동일당은 최소 1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지역 경제가 이들의 인력을 살리고 모쪼록 생활정치로도 이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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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5 08:23 2009/10/0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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